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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솔직한 글이 화제가 됐습니다. 그 내용을 공유합니다.

* 남녀의 연애 심리 : 차없으면 연애 못한다는 말은 사실일까?

내가 서른살이 넘어가면서, 소개팅을 주선할 때 여자들이 남자의 차량 소유여부를 물어보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 심할때는 소개팅할 남자가 차가 없다고 하면 여자가 소개팅 자체를 거절하는 일도 가끔 생긴다. 

여자가 미인이라서 대접받는 연애에 익숙해져있거나, 예전에 자동차를 소유한 남친만 만났을 경우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 

남자들도 차가 없으면 연애에 불리하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서, 남자들 사이에는 서른 살 넘어서 차가 없으면 연애하기 어렵다는 말이 정설처럼 떠돌고, 내 주위 친구들도 연애하기 위해서, 결혼하기 위한 목적으로 굳이 필요없는 차를 구입하는 경우도 많이 보인다. 

그 결과 차없는 남자들의 수도 갈수록 점점 줄어들어서, 더더욱 불리한 위치에 놓이는 것이 지금의 현실인 것 같다.

여자들은 왜 차 있는 남자를 좋아하는 것일까?

1) 편해서

일단 편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차 있는 남자를 만나면 그 남자가 자기를 집까지 데리러오고, 또 데려다 준다. 여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몸도 편하고 자기가 공주처럼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특히 날씨가 무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날이라면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또, 요즘 세상이 좀 흉흉한가? 차 있는 남친을 만나면 최소한 데이트 끝나고 늦은 밤에 집에 걸어가다가 험한 꼴 당할 확률도 극적으로 줄어든다.

2) 예뻐보일 수 있어서

주위의 여자들에게 왜 차 있는 사람이 좋냐고 물어보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하이힐을 마음껏 신을 수 있어서, 화장을 마음껏 할 수 있어서, 옷을 마음껏 코디할 수 있어서 좋단다. 

남자들은 여자들이 하이힐과 화장, 패션에 얼마나 목숨거는지 더 잘 알아야 한다. 니콜키드먼도 탐크루즈와 이혼한 후, 제일 먼저 "하이힐을 마음껏 신을 수 있어서 좋다" 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남자들은 잘 모르지만 뚜벅이 데이트에서 하이힐 신고 다닌다는 것은 고문에 가까운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한다. 여자입장에서 당연히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 

또, 더운 한여름에 차 없이 데이트라도 할라치면, 줄줄 흐르는 땀에 공들여 한 화장이 온통 뜨게 된다. 이런 상황은 하이힐로 인해 부어오른 발보다 몇 배 더 여자의 신경을 예민하게 만든다. 마침 시원한 에어컨이 켜진 차에서 내리는 다정하고 팔자좋은 커플이라도 보인다면, 그 날 당신 데이트는 지옥으로 변할 수도 있다.

추운 겨울날은 또 어떤가. 남친이 차가 없다면, 여자친구는 옷을 여러벌 껴입는 것으로도 모자라 두꺼운 패딩도 걸쳐야 한다. 당연히, 차있는 남친을 둔 얇은 코트 하나 걸친 팔자좋은 처자들보다 많이 부어보인다.

굽낮은 신발 신고, 화장 안하고 다니면 되지 않냐고? 여자들은 보통 하이힐보다는 당신을 포기할 확률이 높다. 

3) 능력에 대한 시그널 효과 

이삼십대 남자들이 가장 관심있고 좋아하는 것이 바로 자동차이기 때문에, 취직해서 어느 정도 돈이 모이면 자동차 구입을 고려하게 된다. 
남자가 삼십대를 넘어서까지 차를 구입하지 못했다면, 타고난 알뜰파로 재테크나 집을 사기위해 돈을 모으고 있거나하는 이유가 아니라면, 경제적인 능력이 다소 부족한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여자들도 이러한 점을 잘 알기에, 좋은 자동차를 가진 남자를 보면서 그 남자의 경제적 능력에 대한 신호를 감지하는 것이다. 

4) 동성친구들한테 비교당하기 싫어서 

여자들, 차에 대해 잘 모를 것 같지만 은근히 자기 친구 남친의 차가 무언지에 관심이 많고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사귀었던 여자들도 항상 친구 남친의 능력에 대해 얘기할때 빠지지않는 레파토리가 차에 대한 것이다. 

자기 남친이 친구 남친보다 좋은 차를 타면, 내가 친구보다 더 나은 사람, 더 능력있는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 여자다. (남자독자들은 초미녀를 여친이라고 친구들에게 소개할때의 마음을 상상해보면 된다) 

반면, 친구 남친이 벤츠를 탈 때, 자기 남친이 국산 경차를 타거나 더 나아가 차가 없다면 속상하고 자존심상하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그녀의 가치를 알고싶으면 그녀의 남자친구를 보면 된다는 불편한 진실, 그녀들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5) 데이트 장면의 차이 

강원도 양구로 은하수 보러가기, 속초에 가서 바다보고 회먹고 오기, 양평강변에서 강보며 스테이크 썰기 등 환상적인 데이트코스가 많다. 길들이 좋아지면서 서울에서 다 당일로 얼마든지 가능한 데이트코스들이다. 

차가 있다면 기름값과 시간만 투자하면 즉흥적으로도 쉽게 할 수 있는 이런 데이트들은, 안타깝게도 차가 없으면 며칠전부터 준비하고 스케줄을 짜도 겨우 가능할까 말까한 고난이도의 코스가 되고 만다.

설령 가능하다 할지라도, 그 느낌이 살겠는가? 상상해봐라. 버스 세시간 타고 가서 내려서 한참 걸어서 은하수 보고, 또 한참 걸어내려와서 어디 근처 여관 가까스로 찾아서 눈좀 붙이다가 첫차타고 돌아오는 그런 장면을.

그렇다면, < 차없는 남자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  

1) 집까지 같이 데려다줘라 

일단 데이트끝나고 각자 찢어지지 말고, 여자친구를 집까지 데려다줘라. 괜찮다고 해도 믿지말고 무조건 그렇게 해야한다. 집이 멀 경우 물론 엄청 귀찮겠지만 그래도 같이 타고 가서 집앞까지 데려다줘라. 
그렇게해야 여자친구가 차있는 남친 둔 친구들한테 자랑할 말도 생긴다. 여자친구도 그게 얼마나 큰 희생인지 잘 알기에, 고마움과 사랑을 느낄 것이다. 

2) 센스를 발휘해라 

괜히 서프라이즈 노리지 말고, 많이 걸어야될 데이트 장소를 섭외해놨다면 미리 힌트를 주는 것이 낫다. 그래야 여자친구가 하이힐 안 신고 나올 것 아닌가. 
그리고 왠만하면 여자친구가 하이힐 신고 나왔을때 이리 저리 끌고다니지 말고, 극장이나 술집, 커피숍 같은 데이트 장소를 택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더운 여름날도 마찬가지이다. 

3) 차는 없어도 능력은 있다는 것을 보여줘라 

능력이 없어서 차 못산다고 인정하는 것은 그녀에게 자기를 빨리 떠나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차가 없어도 능력은 있다는 것을 그녀에게 보여줘라. 여자는 차 없는 남자는 참아도 능력없는 남자, 비전없는 남자는 참지 못한다. 

능력은 있지만 왜 차를 안사는지 그녀에게 납득을 시켜줘야 한다. 결혼자금을 한푼이라도 더 모아 빨리 결혼하기 위해서, 더 좋은 전세를 얻기 위해서, 더 좋은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 차를 포기한 당신 모습은 그녀에게 오히려 호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물론, 매일 친구들과 술처먹으면서 저런 말 하면 한대 맞는다. 왠만하면 실제로도 자기개발하고 능력은 좀 키워라. 이게 안되면 결국에는 여자에게 버림받는다. 국제결혼도 돈없으면 못하는 세상이다. 

4) 가끔씩은 자동차데이트를 해라 

가끔씩은 아빠차나 친구차를 빌리거나, 렌트카를 사용해서라도 여자친구에게 환상적인 데이트를 선사해줘라. 
최소한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자동차 데이트를 했을때, 그 환상적인 데이트를 떠올리면서 마음을 다잡게 될 것이다. 요새는 카셰어링 서비스도 많이 나와서, 시간당 몇천원의 비용으로 자동차를 빌릴 수도 있다. 

결론은? 

내 주위에는 카드빚 수천만원이 있어도 리스로 벤츠를 끌고 다니는 친구도 있고, 금융공기업에 다니면서 꽤 많은 연봉을 받지만 내집 마련을 위해 차를 구입하지 않는 친구도 있다. 

경험상 같은 능력치의 남자일때, 차를 구입하지 않는 남자가 허세도 없고, 착실하게 재산을 모아갈 수 있는 알짜배기인 경우가 훨씬 많다. 사실 차를 구입하면, 차값도 차값이지만 기름값만 한달에 수십만원씩 깨지고, 주차가능한 레스토랑만 찾다보니 데이트 비용도 훌쩍 올라가게 마련이다. 즉, 돈을 모을 수가 없는 것이다. 여자들도 이런 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 

당신이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충분한 경제적 능력이 안된다면, 무리해서 차를 구입하지 마라. 차를 구입하면 잠깐은 연애가 쉬워질수도 있겠지만, 결국 여자들은 가벼운 당신지갑의 실체를 확인한 후 급히 떠나게 될 것이다. 차가 없어도 허세부리지 않고 꾸준히 돈을 모으는 당신 모습을 사랑해줄 수 있는 현명한 여자를 찾아라. 그리고 위에 써놓은 차없이 연애하는 스킬들 잊지말고.